개뻘짓 앨범 구입기 (+메루메루 이용 후기)

앙스타 코가 성우로 알게되어 요즘 내가 가장 파고있는 분.
라곤 해도 나는 성우를 목소리와 노래만 파기 때문에 팬이라 하기엔 민망하긴 하긴 함; 얼굴도 프로필도 잘 몰라여
 
이 아조씨의 노래를 계속 모으는 중인데, 보통은 일본 음원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편(https://mysound.jp/)이지만 음원 사이트에 올라오지 않은 곡들도 많다.
특히 Friend Tree Wonderland라는 앨범 곡을 구매하고 싶은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선택한 방법이 앨범 직구였다.
아마존 재팬에서 몇몇 물건들은 한국 직배송도 해주고 있으므로 여기서 사려고 했는데 망설인 이유가
 
나는 솔직히 음원 파일이나 구하면 됐지 앨범은 별로 갖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좀 더 싸게 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중고나라 일본판인 메루카리에서 구해보기로 했다. 마침 메루카리에  Friend Tree Wonderland앨범을 포함한 아조씨의 파티맨1~3 앨범 세트를 단 돈 1000엔에 파는 분을 발견.
아조씨의 라이브 공연 DVD도 파는 분이 있길래 기왕 직구하는 김에 같이 구매하기로 하고 메루카리 구매대행을 해주는 메루메루라는 사이트를 찾았음.
 

메루메루 이용후기

https://merumeru.co.kr/

메루카리구매대행 - 메루메루

멜칼 구매대행 업체가 여러 곳 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이용한 곳이므로 타 업체와 비교는 못하겠음ㅋ 내돈내산ㅜ
 

메루메루 사이트 내에서 메루카리 등록 상품을 검색하여 구매 신청을 누르면 됨(요건 내가 이미 구매한 거라 품절 상태)
저 빨간버튼을 누르면 '구매하시겠습니까?' 같은 확인절차 없이 바로 구매신청이 되는 것이니 주의 해야함
구매 누른 순간 취소도 못함
 

 구매신청을 했더니 입찰/구매요청 > 낙찰/구매승인까지 슝슝 넘어감
나는 새벽에 해서 자고 일어나니 구매승인 상태였고 바로 1차결제(물건값+송금 수수료+대행수수료)를 했다.
1000엔 물건은 약 15,000원, 1900엔 물건은 약 24,000원 1차 결제 했음. 적용환율은 970엔이나 됨 큽ㅜ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는데 아몰라 호구새끼 할게요 원래 귀찮거나 빡대가리라면 돈을 더 써야 됨
 
1차 결제를 완료하면 업체 측에서 멜칼 판매자에게 물건을 구매함 (여기서 판매자가 연락이 안되면 실패 뜨기도 하는듯)
내꺼 두 개는 전부 구매 성공했는데 하나는 판매자 분이 당일에 바로 발송해주셨고, 나머지 하나는 이틀인가 3일 뒤에 보내줬다. 배대지에서 물건을 받으면 현지배송완료로 넘어감.
 

업체에서 알아서 발송해줄 줄 알았는데 현지배송완료 탭에서 직접 물건을 선택해 배송 요청을 해야 한다.
다행히 나는 덜멍청해서 빠르게 알아차렸고(?)
배송방법은 아마 제일 저렴한 우체국 특송을 골라 배송 요청했다. 근데 우체국특송이 EMS아님? 지금 보니 왜 두개 따로있지?
그러면 빠르게 통합진행>2차 결제 요청이 온다. 묶음배송이라 배송료는 한 번만 들었음 1300엔.
2차 결제를 토요일에 했고, 월요일에 발송이 된 듯 했음. 화요일에 통관목록 접수되고 당일에 바로 심사 완료. wow

키보드 직구할 땐 통관 대기만 일주일씩 걸리는게 일상이었는데 신세계;; 평택항이 문제였던 것인가?

그렇게 수요일 새벽부터 집화처리가 되어 정오 쯤에 집으로 배송 완료됐으니, 주말 제외 약 3일 정도 걸린 셈이다.
 
 

블루레이 odd 구입후기

 
앨범들과 함께 내가 신나게 구매한 라이브 공연 DVD는 알고보니 DVD가 아니라 블루레이였다^^
제발 자세히 읽어보고 사세요 빡대가리살려~~~~~~~~~~~~

아마존에 검색했을 때 DVD가 나오길래 아 DVD구나~ 하면서 다짜고짜 멜칼에 올라온 매물을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DVD판과 블루레이판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멜칼에 올라온 매물은 전부 블루레이 판임ㅋ)
 
요즘 odd를 누가 쓴다고, 나도 옛날컴에 붙어있던 내장 DVD odd를 떼놓고 가끔 필요할 때나 불편하게 SATA케이블에 연결해 쓰는 중이었는데 블루레이요????????? ㅅㅂ
하지만 위에 썼듯이 메루메루에서 구매신청을 하면 취소불가다. 판매자랑 연락이 안돼서 실패하지 않는 이상ㅋㅋ
블루레이 odd를 찾아보니 제일 싼게 6만원대이고 보통 10만원대 초반이었다. 지랄..
아조씨 라이브 블루레이를 되팔자니 국내에선 수요가 없을 것 같고
어차피 내장 odd 쓰는 것도 그지 같긴 했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배보다 큰 배꼽을 구매하게 됐다🤬
 

내가 구매한 건 이 제품임
그나마 웰컴백 5천원 할인을 받아 6.2에 구매.
혹시 마음 바뀌거나 사실 받아보니 DVD판이었거나 등등 온갖 변수에 대비해 일부러 쿠팡 와우까지 결제해서 8천원 추가됨 반품하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시발거
참고로 이 제품이 유난히 싼 이유는 리퍼비시 제품이라 그러니 혹시라도 구매할 거라면 참고.
2만원짜리 블루레이 보려고 7만원 쓴 병신됨 푸하하

블루레이 시장에 대해 이번에 알았는데
블루레이 재생하려면 PC사양도 따라줘야 하고 재생 프로그램은 유료고 ㅈㄹ맞더라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면 PC랑 연결을 못해서 리핑 불가 당연히 캡쳐도 못하고

odd를 사면 TV연결 재생이 안된다함 미친 생태계

게다가 내장 odd는 걍 멸종이고 외장 odd는 내가 산 거랑 LG랑 히타치 뭐시기 뭔 일본스런 이름의 업체의 제품 정도가 끝임ㅋㅋ리퍼비시 제품임에도 살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음
내가 평소에 블루레이를 자주 보거나 모으면 당연히 10만원짜리 샀겠지만
ott를 구독해놓고도 거의 안 보는 인간인데 어따 쓰냐고 ㅎㅎ 지난 10년동안 내가 본 드라마 영화 한손에도 꼽는다;
 
 

바다 건너 앨범 도착

한 박스 안에 요거 두 개 들어있었음
큰 박스에는 앨범 세트
종이봉투에는 라이브 블루레이.
 

판매자 분들이 포장을 아주 꼼꼼히 해주심.
일본인들의 중고거래 매너에 감동받다
 

곰돌이푸 마스킹테이프로 아주 꼼꼼히!!
앨범은 새 것이나 마찬가지인 양품이고, 라이브 블루레이는 애초에 미개봉품을 구매한 것이다.
알고보니 DVD같은 변수는 발생하지 않았기에(ㅋㅋ) 구매한 odd로 리핑부터 실시.
블루레이라서 용량도 드럽게 큼. 40기가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질은 쩔더라
 
영상물은 잘 안보는 터라 블루레이 영상은 외장하드에 따로 백업해뒀고 오디오만 분리 추출했다.
편집 프로그램으로 한땀한땀 트랙을 잘라 각각의 음원을 만듦. 
그리고 처음 목적이었던 Friend Tree Wonderland 앨범과 파티맨 1~3앨범 음원도 전부 리핑 완료.
앨범을 사게 될 줄 모르고 음원 사이트에서 중복구매한 것들도 있어서 돈 낭비 했는데ㅜ.ㅜ
아조씨 커피라도 한 잔 사드시고요... 좋은 목소리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파티맨 앨범 수록곡은 대부분 내 취향이 아니라 많이 사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엇달까??
이 아저씨는 개잘생긴 목소리로 왜 왈랄라 타잔 흉내나 내고 있는 것인지??ㅡㅠ
 
 

그래서 노래 감상 후기

https://youtu.be/xriJivAua7Y

Liar Circus랑 天ノ川レコード 겁나 내취향🥺
아저씨 나 이거 들으려고 10만원 넘게 썻어요^^
 

비싼 값 치르고 손에 넣은 블루레이 트랙은 이러함
말했다시피 파티맨 앨범 곡들은 내취향이 아닌 것들이 많아서.. 이것도 사실 절반 이상은 안 들을걸
그럼에도 산 이유는
あの日の夜, 吉原ラメント 단지 이 두 곡 때문인데
특히 あの日の夜는 오노유 아조씨가 부른 곡들 중 3순위 안에 드는 띵곡임 라이브버전? 이건 사야지
귀로 듣는 것에는 대환장하는 해괴한 씹덕이라 어쩔 수 없음.
라이브 실력은 막 대단히 개쩌는 정도는 아니나 본업이 가수가 아닌 사람 치고는 매우 잘 부르는 편이다.
내가 라이브 잘한다의 기준이 존나 높은지라 이 돈주고 샀는데 라이브 멸망이면 눈물 날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라이브 버전만의 마이크 잡음도 좋고 늘 듣던 음원이랑 다른 맛도 있고. 비록 뒤지게 비싼 비용을 내야 했지만
만족.......합니다.........
 

일단은 대충 책꽂이에 쑤셔넣어놨음
좋아하는 곡 위주로 가사 번역을 좀 할 예정인데
가사 텍스트 구하기도 쉽지가 않으니 앨범 커버의 가사를 직접 보고 참고해야 할 지도 몰라서.
odd도 새로 샀으니 겸사겸사 소장만 하고 있던 것들도 좀 틀어봐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