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feat. 리메이크 애니
바람의 검심은 내가 최초로 일본판으로 본 애니이자, 최초로 본 만화책인데
유튭 돌아다니다가 리메이크 소식 뒷북으로 접하고 티빙에서 시청함
구애니는 90화가 넘어가는데 리메이크는 2쿨짜리이고, 딱 교토동란 직전까지의 내용이다.
원작 내용을 얼마나 많이 덜어냈을까 걱정했는데
구애니에서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낭비하던 것만 싸그리 뺀, 원작의 전개에 가까워보임
원작도 본지가 워낙 오래대서 리메이크와 정확한 비교는 못하겠다.
교토동란편이 대유잼인데 딱 직전에 끝나서 감질맛 나 죽겠음 ㅠ.ㅜ
찾아보니 몇 달 뒤에 나온다는 듯. 교토편은 2쿨따리 분량으로는 안 될 것 같은데 걱정 되네,,
리메이크 작화는 개인적으론 맘에 듦
요즘 애니 특유의 가벼운 느낌은 어쩔 수 없는데ㅜ 나름 작붕도 적고 남캐들 잘생기게 그려줌
다만 여캐는 흔한 미소녀체라 별로임
여캐들 중요할 땐 그래도 이쁘게 그려주긴 한데,, 츠바메랑 메구미 완전 너프먹고ㅜ
원작 그림체가 워낙 미형이라 별 수 없는듯
그래도 이 정도면 뭐 평타는 치지
그리고 성우,,
는 다 좋음
다만 앙서타의 망령이 나를 따라다녀ㅠㅠ 자꾸 앙캐 목소리 나와서 몰입이 안된다
주인공 켄신부터 쌍디 성우;; 그래도 듣다보면 쌍디는 잊혀지고 켄신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음
아오시가 쥰 성우인데 쥰보다는 케이토에 가까운 톤이고 일단 캐릭터에 찰떡이라 굳
아 케이토 성우도 잠깐 나옴; 잠깐 나와서 다행이다^^ㅋ; 나 이 성우 목소리 들을 때마다 케이토만 생각남
소지로는 리츠성우,,,,,,,,,,,,,,,,,,,엗
앙 접은지가 2년이 다 돼가는데 제발 떨어져라 망령아,,,
옛날엔 지금보다 성우 더 많이 알고 애니도 많이봐서 성우 중복캐도 많이 봤는데 그땐 별 생각 안들었었는데ㅜㅜ 지금은 왜 이리 몰입이 깨지는지 모르겠다.
야히코 목소리는 진짜 최고임 구애니보다 훨씬 맘에 듦
성우가 궁금해서 꺼무위키에서 찾아봤는데 이 성우분 나랑 취향이 너무 비슷해서 놀람;;;;;
언급된 성우가 카와카미 토모코(내 인생작 히카루의 바둑 히카루 성우), 미나가와 쥰코 (오랜 내 사랑), 코바야시 유미코 (오랜 내 최애캐 성우)
대체,, 뭐지,,,? 다 그렇다 쳐도 코바야시 유미코님은 나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네
OP/ED
1기오프닝 쓰레기
나머진 무난
옛날 얘기
처음에 썼듯이 바람의 검심이 내가 최초로 접한 일본 만화/애니임
놀랍게도 나 씹덕은 중학생이 될 때까지 만화책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학습만화의 한복을 따라 그리고 TV애니만 즐겨 보던 유사씹덕이었던 것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친척오빠가 가져온 만화잡지에 명탐정 코난이 실려있었는데(괴도키드 첫등장 편)
'에도가와 코난. 탐정이지.' 라고 소개하는 대사를 보고 코난은 알겠는데 에도가는 뭐지..?? 이 수준이었음 백지 그 자체.
에도가 and 코난인 줄 알았던 순수하고 바보같은 잼민이
중딩 때 일본어를 배우면서 만화책 대여점을 알게 되었고(라떼는 그런게 있었다), 처음 본 만화책이 바람의 검심이었다.
처음부터 너무 진입장벽 높은 걸 본 것 같음ㅋㅋ 메이지 배경 작품을 대체 어떻게 봤냐고;;
일단 그 전에,
내가 중1때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동기가 정말 순수했음.
일본어를 배운 친구가 칠판에 히라가나를 쓰는 걸 보고 신기해서 나도 배우고 싶다 생각함;
단순한 글자의 나열인줄도 모르고 일본어 문장을 쓰는 줄 알았지.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쓰고 잇는데 아무튼 멋져보였다고 ㅋㅋ
그래서 그 친구를 따라 방과후 프로그램 일본어반에 들어가서 배움;;
이때는 본격 오타쿠도 아니었고 일본을 그저 왜구로만 인식했던 시기라, 정말 맹세코 씹덕질을 위해 배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초딩 때부터 TV 만화를 좋아하고 그림을 그리던 오타쿠 자아가 일본어를 배우는 씹덕친구들을 만나면서 단숨에 발현되었음.
JLPT N4, 5급 수준의 기초 일본어를 배우면서 바람의 검심을 보고, 인터넷에서 애니도 접했다.
내 씹덕질 방법) 노래 외우기
바람의 검심 구애니 1기 오프닝 そばかす
이 노래가 내가 처음 익히기 시작한 일본 노래다.
근데 시작부터 헬 난이도였음
이 노래는 멜로디에 따라 음절이 알맞게 떨어지는 노래가 아니다.
너무 싫었
던 주근깨를 잠
깐 한 번 어루만지고 한숨을 한 번
이딴 식으로 쪼개져있음
구조적으로 파악도 안되는 외국어를 입에 붙이겠다고 어찌나 노력했는지
그때는 이렇게 가사를 프린트해서 아날로그 식으로 외웠다.
한자는 하나도 없고 죄다 히라가나ㅋㅋ
독음 달아놓은 거 너무 귀엽고~ㅋㅋ 그 와중에 가타카나는 잘 몰라서 틀림ㅋㅋㅋㅋ
좋아하는 일본 노래들(각종 애니OST)을 죄다 프린트해서 달달 외웠던 그 시절
덕분에 그 시절 노래 가사들은 아직도 정확히 알고 있음
그 유명한 이누야샤 오프닝 Grip도 난 일본판밖에 몰라..이때부터 씹덕이 돼서,,
이때 구 JLPT 4급을 따고 애니 정도는 자막 없이도 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2때 그린 켄신ㅋㅋ
최애캐~?~?
급식 땐 주인공 켄신이 최애였지만 지금은 소지로가 더 좋음
짱쎄고 짱이쁘고 짱멋있음
특히 구애니의 소지로 성우 히다카 노리코 님 ㅜㅜㅜㅜㅜㅜㅜ 이 분의 소년/중성캐 연기가 너무너무 좋음
리멬에서 리츠성우로 바뀌었는데,, 바뀐 목소리도 잘 어울려서 만족한다.
근데 미모 씹너프
그 외 바검 잡담
난 교토동란 까지는 진짜 개꿀잼으로 봤는데
그 뒤 에니시? 그... 켄신의 전처 에피소드는 노잼이었다.
그래서 애니도 항상 교토편까지만 봄. 무슨 추억편 무슨편 많던데 그림체도 별로고 관심도 없어서 이제 전처 편은 내용도 기억 안남.
뭔가 난 전처/전여친캐릭을 존나 싫어했음ㅋㅋㅋㅋ 이누야샤 볼 때도 키쿄우 너무 거슬렸고;
지금은 싫은 정도까진 아니고 알 바 아님 모드,,?
지나간 인연에 관심 없는데 자꾸 나오니까 짜증났나 봄.
(이누야샤 다시 보니까 키쿄우는 불쌍한 애긴 하던데,, 소지로 성우분인데,, 어차피 여주는 카고메)
시시오 마코토는 지금 봐도 역대급 빌런인 듯
캐디부터 너무 무서웠고 미친듯이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고 퇴장까지 쌉레전드
이런 멋있는 악역이 또 언제쯤 나올라나.
아니 붕대맨이 이렇게 멋있을 일임?? 제발 리멬 잘 나와야 할 텐데ㅜㅜ
글구 중성캐를 좋아해서 십본도 중에 대낫 여?자도 좋아한다ㅋ